작성일 : 20-11-23 04:09
[리뷰] 인천 유나이티드 6라운드 후기
 글쓴이 : HdU8A456
조회 : 152  

(* 블로그에서 그대로 가져온 글이라 말투가 딱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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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무 후 3연패. 무실점으로 승점을 획득할 때만 해도 이번 시즌 컨셉을 확실하게 가져가는 듯 보였던 인천은 세 경기에서 내리 패배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수원전 0-1 패, 포항전 1-4 패, 강원전 1-2 패. 득점 부분에서 조금씩 실마리가 보이는 듯 했으나 장점이었던 수비가 무너지면서 임완섭 감독의 고민은 깊어진다. 심지어 다음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여태껏 전북을 만날 때마다 쉽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인천이라지만 쳐진 분위기 속에서 전북 원정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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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상황(좌), 수비 상황(우)


인천의 선발 중 눈에 띄는 점은 이재성의 복귀였다. 임은수는 두 경기 연속 선발출전, 반면 김도혁은 두 경기 연속으로 명단제외되었다. 임은수의 파트너는 이우혁이었고, 그 외엔 동일한 라인업이었다. 이종욱은 이번에도 U22 쿼터를 통해 기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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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압박:

인천은 강원전과 비슷한 전술로 전북을 압박했다. 중앙미드필더를 필두로 상대의 빌드업을 방해하는 것이 일차 목표였고, 볼을 탈취하면 측면으로 볼을 돌려 빠른 역습으로 전북의 골문을 노렸다. 경기 초반에는 강원전과 동일하게 5-3-2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김호남은 좌측, 이우혁과 임은수가 중앙에서 균형을 잡아주었다. 이종욱은 최전방, 특히 최보경과 김진수 사이에 위치하면서 전북을 견제했다. 하지만, 전북의 빌드업 과정은 강원과 차이가 있었고 이 때문에 인천은 수비 대형을 변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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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전에는 왼쪽 풀백 채광훈이 안으로 들어오는 움직임이 잦았기 때문에 최전방의 이종욱(후에 송시우)과 미드필더 최범경이 협력하면서 상대의 빌드업을 방해할 수 있었다. 다만, 전북은 강원과 다르게 양 풀백을 모두 넓게 벌리면서 빌드업을 시작했고 주로 왼쪽 김진수를 통한 공격을 시도했다. 전북의 후방빌드업은 최보경에서부터 시작되었고, 경기 초반 인천은 최보경-김진수로 이어지는 전북의 빌드업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다. 중앙의 임은수와 이우혁은 손준호-이승기-김보경 세 미드필더를 견제하느라 쉽사리 우측으로 이동하지 못했고 김진수에게 볼이 자주 연결되는 모습이 보인다. 이런 장면이 몇 차례 이어지자?이종욱의 위치가 조정된다. 아예 최전방에는 무고사가 혼자 자리를 지키고 이종욱이 우측 미드필더로 내려와서 김진수를 압박하고 김진수에게 이어지는 패스길을 차단한다. 이 이후에 인천의 수비 대열은 꾸준히 5-4-1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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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전북의 패스맵, 출처: twitter.com/11tegen11)


인천과 전북의 패스맵을 통해 이를 더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날 임은수와 이우혁은 측면보단 중앙 쪽에서 전북을 압박했는데, 두 명의 미드필더로도 전북에게 크게 말리지 않았던 이유는 전북 미들진의 위치 때문이었다. 손준호, 이승기, 김보경 모두 지나치게 중앙 지향적으로 움직이는 데다가 이승기와 김보경은 각자의 역할 분담도 명확히 이루어지지 않은 모습처럼 보였다. 물론 개인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압박을 벗어나는 장면들이 눈에 띄었지만, 한정된 공간에서 많은 선수들이 밀집해서 공격을 시도하다보니 전북의 공격은 쉽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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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남과 이종욱이 측면에서, 이우혁과 임은수가 중앙에서 전북을 압박하는 전략은 꽤 성공적이었다. 게다가 강원전에서 약점으로 지적받았던(김정호의 전진으로 어느 정도 커버하는 모습이었지만)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 사이의 간격 또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재성을 중심으로 수비 사이 간격과 미드필더와의 간격이 일정하게 유지되었고, 이재성은 수비뿐 아니라 빌드업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면서 본인의 영향력을 보여주었다. 이 날 이재성은 47개의 패스를 성공시켰는데, 이는 인천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패스 횟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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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과정에서 윙백의 영향력:

이 날 김성주와 정동윤은 임완섭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측면 빌드업을 신경썼다는 임 감독의 말처럼, 인천의 빌드업은 측면으로부터 전개되었다. 다만 이전 경기들에는 이 빌드업이 김성주 한 명에게 집중되었다면, 이 날은 정동윤도 반대편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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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얻은 정동윤은 우측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준다. 킥에 자신감이 붙었는지 반대편 김성주에게 전환해주는 패스도 보여주었고, 5차례 시도한 크로스들도 높든 낮든 좋은 궤적으로 연결되었다. 백미는 김성주에게 낮게 찔러준 킬러패스였는데,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는 차치하더라도 이 날 인천이 보여준 골에 가장 근접한 장면들 중 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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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PK, 또 다시 PK:

전북의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공격 찬스를 노리던 인천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동국이 가슴으로 밀어주는 패스가 김연수의 손에 맞은 것. 의도한 장면으로 보이지는 않았으나 명백하게 손에 맞았기 때문에 주심은 단호하게 PK를 선언한다. 이동국은 이를 놓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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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뒤에도 인천은 전북을 압박하며 동점골을 노리지만, 김성주의 벗어난 슈팅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여유를 찾은 전북이 박스 안으로 공격수들을 투입하며 인천을 압박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승기의 슈팅이 임은수의 손에 맞는다. VAR 판독 끝에 또 PK가 선언되었고, 이는 인천의 시즌 네 번째로 PK를 내준 장면이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김보경의 슛을 정산이 막아냈고 인천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높은 습도와 폭우 속에서 많은 활동량으로 전북을 압박하던 인천은 점점 체력이 빠지게 되었고,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윙백과 중앙 미드필더들이 전방으로 올라가서 내려오질 못하고, 수비진은 줄 곳이 없다 보니 볼을 돌리게 된다. 이 때문에 무리한 패스를 시도하게 되고, 전북의 압박으로 인해 차단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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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김호남은 본인에게 주어진 위치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었다. 수비 상황에서는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고, 공격을 나갈 때는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침투하는 모습을 보인다. 킥의 정확도도 물이 올라 왼발과 오른발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되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다만 이 활동량을 90분 동안 유지하지는 못했고, 72분 경에 송시우와 교체되어 나온다. 현 인천의 공격진에서 가장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김호남의 체력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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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사가 전방에서 보여주는 센스는 여전히 상대에게 위협적이다. 하지만 인천의 공격이 측면 위주로 전개되다보니 슈팅 찬스가 이전처럼 자주 발생하지는 않는다. 자주 오지 않는 찬스 가운데에서도 유효슈팅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고무적이다. 무고사에게 한 골, 단 한 골이 필요하다. 김성주-김호남-무고사-이종욱(지언학)-정동윤 다섯 명이 각 공간을 점유하면서 하프스페이스를 활용하는 모습 자체는 긍정적이다. 김성주와 김호남은 종종 위치를 바꾸면서 변칙적인 움직임을 가져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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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및 총평:

PK 상황만 아니었다면 '디펜딩 챔피언' 전북 원정에서 승점을 가져올 수도 있었기에 인천 입장에서는 몹시 아쉬운 경기였다. 다만 후반으로 갈수록 눈에 띄는 체력 저하와 그로 인해 벌어지는 간격 등은 개선이 필요하다. 문제점으로 지적받던 부분이 개선되면서 경기력이 올라오는 부분은 분명 긍정적이다. 하지만 축소된 리그 일정, 경쟁팀 광주의 상승세 등을 감안했을 때 인천은 분명 위기이다. 이제 인천에게 필요한 것은 과정보다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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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전북:

패스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전북의 미드필더는 굉장히 비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김보경과 이승기는 역할 분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전방으로 볼이 연결되지 않다보니 이동국이 내려와서 볼을 받아주는 장면들이 발생했다. 무릴로가 투입되자마자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오지만, 전방 공격수들의 위치는 팀적으로 몹시 불안정했다. 전북의 공격진은 하프스페이스를 전혀 활용하지 못한채 중앙에서, 혹은 측면 공간에 두 세명의 선수들이 뭉쳐 있었다. 창의적인 미드필더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김보경의 폼이 떨어진 상황에서 이는 전혀 효과적이지 못했다. 김보경 대신 투입된 쿠니모토 또한 본인의 위치가 중앙인지 측면인지 헷갈리는 것처럼 플레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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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도 승점 3점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전북은 분명 강팀이다. 하지만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는 팀에게 어울리지 않는 공격 전개는 분명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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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FC철학:?http://www.podbbang.com/ch/177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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